▲ 태영호 국회의원(국민의힘 강남갑)

네이버 사전에 ‘일반’이라고 검색하면 ‘일부에 한정되지 아니하고 전체에 걸치는 것’이라고 나온다. 케임브리지 인터넷 영어사전에 ‘general’ 이라고 치면 ‘involving or relating to most or all people’이라고 나온다.

이번 국민의힘 당 대표 본선 시 당헌·당규상 보장된 당원 70%, 일반여론조사 30% 비율과 관련해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다른 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을 우려해 ‘일반여론조사’30% 에 ‘역선택 방지 방안’을 도입한다고 한다.

‘역선택 방지’라는 이유로 일반여론조사의 범위를 무당층과 당 지지자로 한정하고 다른 당 당원들이나 지지하는 특정 정당이 있는 분들을 제외한다면 ‘일반여론조사’라고 할 수 없다.

차라리 당원들과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선별여론조사’라고 명명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포장은 ‘일반’으로 하고 내용은 ‘선별’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2004년 7월 우리 당의 전신 한나라당은 전당대회에서 일반인 상대 여론조사를 30%로 하겠다는 방식을 처음 도입했다. 대의원 50%, 일반인 상대 여론조사 30%, 인터넷투표 20% 방식으로 당시로서는 굉장히 파격적인 방식이었다. 당시 합의된 방식은 여러 당헌·당규 개정 등을 통해 지금의 ‘당원투표 70%, 일반여론조사 30%’라는 ‘게임의 룰’로 확정된 것이다.

지난 17년 동안 우리 당은 당 대표 선거에서 ‘일반’이라는 단어에 충실했다. 그 이유는 당심이 곧 민심이고, 민심이 곧 당심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당 대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다른 당 당원이나 다른 당 지지자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맞느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주장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일반이라는 단어를 선택했으면 민심을 두 동강으로 갈라놓으면 안 된다. 우리 당이 힘들 때나 슬플 때나 믿고 지지해준 당원들과 국민들이 계셨기에 우리 당도 존립할 수 있었고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할 수 있었다.

일반여론조사라고 했으면 일반으로 가야 국민들이 우리 당을 따라올 것이고 우리 당이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당원들도 당에 대한 애당심이 높아질 것이다.

2021년 5월 25일 국회의원 태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