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보금자리지구 내 상업시설이 들어설 용지 매입에 대한 반응이 영 신통찮다. 투자자들은 비싼 땅값 대비 향후 사업성을 확신하지 못하면서 투자를 주저하는 모양새다.
지난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LH는 5월 강남구 자곡동과 일원동 일대 강남보금자리지구내 일반상업용지 10필지 분양에 나섰으나, 1필지만 낙찰되고 나머지 9필지는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분양한 근린생활시설용지 10필지도 모두 유찰됐다.
특히 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낙찰된 1개 업체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낙찰된 필지는 강남보금자리지구내 상업 2-3, 예정지번 3-8구역으로 면적 1952㎡의 상업용지 중 가장 넓은 구역. 이처럼 입찰경쟁이 저조한 이유는 높은 투자금액만큼 향후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남이라는 이름값 때문에 타 서울 지역에 비해 토지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서민층이 거주하게 되는 보금자리지구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소비력이 높지 않다고 예상한 것.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불황으로 모험은 피하겠다는 최근 투자 추세가 반영됐다.
당초 LH는 지난해 여름부터 분양을 기다려온 대기 수요자가 많았던 지역인 만큼 높은 경쟁률을 기대했으나 이 같은 결과에 실망하는 모습이다.
LH 관계자는 "입찰 공고 후 문의나 방문고객은 많았으나 실질적으로 경쟁에 참여한 업체가 거의 없어 당황했다"며 "예정분양가는 적절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사업성에 대한 확신이 떨어지다보니 참여가 저조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상업 목적의 단지 내 상가의 경우 분양 호조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가부동산 관계자는 "단지 내 상가의 경우 강남이라는 입지와 비교적 소규모 자본이라는 점 때문에 거의 다 분양이 완료됐다"며 "용지입찰은 투자액 규모가 크다보니 요즘같이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뜻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업용지 분양이 계속 늦어질 경우 기반시설 부족으로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LH측에 따르면 아직까지 유찰된 나머지 9필지의 재입찰 계획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첫 입찰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만큼 공급시기를 두고 시장상황을 살피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보금자리지구는 도시중심부인 만큼 미분양으로 남을 확률은 적지만 초기 입주민들은 불편함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