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새로운 정강을 발표했다.
정강은‘정치 집단이 국민에게 공약하여 이루고자 하는 정책의 방향성’을 말한다.

우리당의 새로운 정강이 나온 후 문뜩 더불어민주당 정강과 

나는 북한에서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왔으므로 
제일 먼저‘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문제가 
두 당의 정강에서 어떻게 다루어졌는지 살펴보았다.

일단 두 당의 정강에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다 들어가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강은 ‘자유’라는 단어를 총 7회 언급했는데 
‘신자유주의’, ‘자유무역협정’, ‘표현의 자유’, 
‘자유롭고 창의적인’,‘언론의 자유’ 등이다. 

반면 국민의 힘 정강에는‘내 삶이 자유로운 나라’,
‘자유로운 삶’, ‘자유로운 나라’,‘ 자유와 인권’등 
‘자유’라는 단어가 총 13회 나온다. 
언급된 횟수를 비교해 볼 때 
우리당이‘자유’를 보다 중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민주주의’라는 단어를 계산해 보았다.
국민의 힘 정강에‘민주주의’라는 단어가 4번 나오는데 
그저 민주주의가 아니고 항상‘자유 민주주의’이다.

더불어민주당 정강에는‘민주주의’라는 단어가 20회 나오는데 
‘절차적 민주주의’, ‘촛불 민주주의’, ‘직장 민주주의’ 등이다.
‘자유 민주주의’라는 단어는 단한 군데도 언급되지 않았다.

두당이 대하는‘자유’와 ‘민주주의’ 가치와 접근은 사뭇 달랐다.

나는‘민주주의’가 반드시‘자유’를 근간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자유’가 없는‘민주주의’는 자칫‘전체주의’로 변질될 수 있다.

‘민주주의’의‘민’자도 없는 
북한은 스스로 본인들의 정치체제를‘인민민주주의제도’라고 칭한다.

민주주의는 좋은 정치방식이나 잘 못 활용되면 
오히려 국민에게 재난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
역사는 국민이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선거를 통해 뽑아준 정치인들이 
나중에 어떻게 독재자가 되었고 어떻게 합법적으로‘민주주의’를 파괴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민주주의’는 항상 옳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
민주주의의 출발점은 모든 국민이 주권자라는‘국민주권’이지만, 
주권자의‘다수결’이란 양날의 칼과 같아 민주주의를 지키기도 하고 
파괴할 수도 있다. 

국회에서 다수당인 민주당의 주도적인 역할은 인정하지만 
야당의 목소리가 일방적으로 무시되어서는 안된다.

갈수록 심화하는 경제 격차와 빈곤, 코로나 때문에 국민이 분노해 있을 때 
다수의 힘으로 그 어떤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면 안된다고 본다.
우리는 그저‘민주주의’가 아니라 바로‘자유민주주의’에 충실해야 한다.

만일 나에게‘자유’와 
‘민주주의’ 둘 중에서 어느 하나만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자유’를 선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