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남부보훈지청 보훈과 김현욱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 죽은 윗대의 열사’ 이는 순국선열의 사전적인 의미이다. 한 국가가 외침(外侵)에 의해 국권이 상실되어 국가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을 때, 더 이상 국민들을 외적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고 국가를 위한 희생에 대하여 어떠한 보상도 할 수 없을 때, 과연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될까?

순국선열을 표현한 몇 줄의 단어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는 그 짧은 단어로서는 도저히 표현하기 힘든 국가에 대한 희생정신의 위대함과 고결함이라 생각한다. 국가를 위한다는 목적성과 목숨까지 아끼지 않는 희생정신이 만들어낸 고귀한 행위를 실행한 우리의 조상들이 순국선열이다.

우리는 그 분들의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명맥을 이어온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산다. 그 분들이 없었다고 하면 오늘날 우리들은 존재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 세대들은 그러한 위대한 호국정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에 대하여 큰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입시위주의 교육 속에서 국가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그 가치를 교육시키는 것 마저 소홀해진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11월 17일은 제75회 순국선열의 날이다. 이날은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 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그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하여 제정한 날이다. 우리는 이 날만이라도 순국선열들의 나라사랑정신과 그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에 대하여 되새기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