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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매년 여름마다 반복되는 ‘강남역 물난리’를 잡기 위해 역경사로 잘못 시공된 강남역 삼성사옥 인근 하수관로 흐름을 바로 잡는다. 또 저지대 아파트 빗물 처리 범위를 확대하고 고지대 빗물 유입시설을 확충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강남역 일대 및 침수취약지역 종합배수개선대책’을 발표했다. 당장 올 여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3대 긴급대책과 함께 2019년까지의 중장기 방안이 포함됐다.
◇올 여름 피해 없도록 ‘강남역 일대’ 긴급 개선
먼저 폭우가 내릴 때 강남역이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이유로 ▲항아리 지형 ▲강남대로 하수관로 설치 오류 ▲반포천 상류부 통수능력 부족 ▲삼성사옥 하수암거 시공 오류 등 4가지를 꼽았다.
3대 긴급대책은 ▲강남역 인근 역경사관로 흐름개선(고지대 역삼동~강남역 하수관로에 분리벽 설치해 빗물 분산) ▲용허리 빗물 저류조 유입관로 추가 신설(저지대 아파트 빗물 처리 범위 확대) ▲고지대 빗물유입시설 확충이다.
일단 올해 우기 전까지 시비 5억 원을 투입, 역경사로 잘못 시공된 강남역 삼성사옥 인근 하수관로 흐름을 개선하는 공사를 시행한다.
하수관로는 보통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기울어 있어야 하는데 강남역 삼성사옥 인근 하수관로는 사옥과 강남역을 연결하는 지하보도 설치를 하면서 하류 측이 약 1.8m 높은 역경사로 시공, 강남역 부근에서 물 흐름이 막히면서 이 일대 침수를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이어왔다.
고지대인 역삼동~강남역 역경사 관로구간 230m에 분리벽을 설치해 고지대 역삼동에서 흐르는 빗물은 초기부터 역경사 하수관로로 분산한다.
서울시는 삼성사옥 연결통로로 인한 비정상적인 하수도가 설치된 점을 고려, 이를 정상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삼성 측에 협조를 주문했다.
김학진 서울시 물순환기획관은 “연결통로 설치 공사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하수관로 비정상 상태를 낳았다”며 “연결통로 조정이나 폐쇄 등이 필요해 그 부분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용허리공원 빗물저류조가 진흥아파트 일대 노면수와 함께 기존 저지대로 유입되는 우성아파트, 신동아아파트 일대 빗물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폭 2.0m, 연장 155m의 유입관로 1개를 우기 전인 7월까지 추가 신설한다.
강남대로 주변으로 고지대 지역의 노면수 유입을 막기 위해 횡단 하수관거, 연속형 빗물받이 등 고지대 노면수 유입시설도 확충한다.
내년 6월까지 완료할 ‘배수구역 경계조정’은 강남대로 일대 잘못 설치된 하수관로를 바로 잡기 위한 것이다. 다음달 설계 착수해 8월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는 하수도의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빗물받이, 맨홀 등 지상 연결부를 폐쇄하고 노면수를 빗물펌프장으로 유입하기 위한 하수관 약 8㎞를 신설한다.
김 기획관은 “배수구역 경계조정을 마치면 2010년(78㎜), 2011년(87㎜) 수준의 폭우도 커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2~2018년 침수취약지역 해소에 1조 4,000억 원 투입
중장기 대책인 ‘유역분리터널’ 설치는 반포천 통수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유역분리터널은 우면산 예술의 전당 일대(서초1, 2) 빗물을 반포천 중류(고속터미널)로 분산, 30년 빈도 95㎜/hr까지 홍수방어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교대앞역~반포천(성모병원 앞) 구간에 직경 7.5m, 연장 1.3㎞ 규모로 설치된다. 다음달 설계 착수해 내년 4월 공사 착수, 2019년 우기 전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며 공사비 348억 원이 투입된다. 유역분리터널 유도수로는 올해 착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서초3, 논현 배수분구의 빗물도 추가로 유역을 분리해 반포천 통수능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 경부 고속도로 지하화와 연계한 대심도 다기능터널,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재건축, 롯데칠성 부지 등 강남역 주변의 도시개발과 연계한 빗물저류조 등 방재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김 기획관은 “경부 고속도로 지하화와 연계한 터널의 경우 배수기능 뿐 아니라 환경적, 도로기능적 효과 등 다기능적으로 고려돼야 할 사안”이라며 “시간을 갖고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침수취약지역 33곳에 대한 침수해소사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9곳을 완료했으며 올해 성대시장, 신촌현대백화점 일대 등 5곳이 완료된다.
나머지 지역은 내년 4곳, 2017년 9곳, 2018년 6곳 등 단계적 시설 확충을 완료, 서울시내 침수취약지역 대부분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주요 침수취약지역 수방시설 확충사업에 투입하는 총 예산은 약 1조4,000억 원 규모다.
수방시설 별로는 ▲하수관거 개량 7,364억 원 ▲빗물펌프장 신·증설 2,939억 원 ▲빗물저류조 설치 2,142억 원 ▲하천정비 1,649억 원이다. <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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