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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의원, 美 의원들에게 ‘아베 역사관’ 비판 서한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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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28  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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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의원(새누리·강남을)이 지난 24일 미의회의 Joe Biden 상원의장, John Boehner 하원의장, Ed Royce 하원 외교위원장 등 10여명에게 아베 총리와 현 일본정부의 과거사 부정과 수정주의 역사관의 잘못을 지적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에서 김 의원은 위안부 문제 등 아베총리의 빗나간 역사관을 보여주는 여러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일본은 이웃국가와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 정부 지도자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로운 기회인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아베총리가 과거의 잘못을 변명하고 역사를 호도하는 시도를 한다면 그에게 주어진 영예로운 기회는 불명예로 바뀌고 말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아베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이 열릴 워싱턴 DC 소재 의사당 등에서 4월 28일부터 29일까지 아베총리의 빗나간 역사관과 아베 정부의 역사 세탁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가질 예정이다.

<서한 전문>

존경하는 베이너 하원의장님,

4월 29일 일본 아베 총리가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 예정이라는 뉴스를 접하면서, 저는 아베총리 개인의 잘못된 역사관이 수많은 한국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 안정 그리고 협력적 분위기를 저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기 위해 이 서한을 드립니다.

일본은 2012년 12월 아베 총리 취임 후 급격하게 우경화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변화가 아베 총리의 과거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거기에 기초한 말과 행동 때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생각이 얼마나 비문명적이고 자기확신적 역사 수정주의에 사로잡혀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몇 가지 사례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첫째, 그는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A급 전범들에게 표경하고 참배하고 있습니다. 이는 도쿄 전범 재판의 결과를 부정하는 일입니다.

둘째, 아베 총리는 침략의 정의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일본의 이웃 나라들에 대한 무도한 침략과 뒤이은 일본 제국 군대에 의해 범해진 잔혹 행위들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도임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셋째, 최근 들어 관련국 국민들을 더욱 격분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일본 정보가 ‘종군 위안부’ 를 부정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녀들을 딸들이고 아내들이었으나, 강압에 의해 성노예가 되었습니다. 일본은 오만방자하게도 그녀들에게 매춘부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습니다. 미국 하원은 2007년에 일본 정부가 이 잔혹행위에 대한 책임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극우 단체는 최근 미국 의회에 위안부를 매춘부로 묘사한 브로셔를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게다가 아베 총리는 일본 뉴욕 총영사에게 지시하여 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실적·비판적 언급을 하고 있는 미국 Mcgraw Hill 출판사 역사교과서의 관련 내용을 수정할 것을 요구했고 Mcgraw Hill 출판사와 많은 미국 역사학자들은 이러한 뻔뻔한 일본의 요구를 당연히 거절한 바도 있습니다.

넷째, 아베 총리는 과거사에 대한 사죄의 성명이 담긴 1993년도 고도담화와 1995년도 무라야마 담화를 승계할지에 대해서도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담화들은 일본의 기록보관소에만 잘 보관되어 있고 학교에서는 가르쳐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제 수정주의자 아베 총리는 이 담화들을 인정하는 것조차 주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베 총리는 2013년 5월 12일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올라 엄지를 치켜들었습니다. 이 사진은 널리 유포 되었습니다. 그런데 세계를 놀라게 한 것은 해당 비행기의 번호가 731이라는 것입니다. 731은 만주에 주둔했던 일본 군대로서 생물학전, 세균전의 목적으로 주로 전쟁 포로들이었던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끔찍한 의학 실험을 자행했던 군부대였습니다. 저는 아베 총리가 731의 의미를 모를 정도로 역사 지식이 얕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이 합법적이고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작은 섬인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여기서 상세히 적지 않겠습니다. 일본은 여전히 영토 확장의 야욕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취임한 이래로 일본은 공식적으로 채택된 많은 교과서 및 외교청서 등에 “한국의 불법 점유” 라는 표현을 포함시키는 등 점점 더 갈등을 유발하는 공격적인 표현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과 일본은 둘 다 미국에 매우 중요한 우방입니다. 두 나라의 우호적인 관계는 특히 중국의 부상과 북한의 핵위협 등에 처해 있는 아시아에서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실현시키는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일본은 지금처럼 주변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행동들을 중단해야 합니다. 일본은 역사적 사실을 바로 보고, 수많은 사람들을 모욕하는 대신 사죄해야 할 것입니다.

아베 총리와 같이 전례 없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정치인에게는 미국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연설하는 영예가 당초부터 주어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만일 아베 총리가 2015년 4월 29일 연설에서 일본의 과거 잘못을 정당화하고, 역사 세탁을 시도한다면, 그에게 주어진 영예는 불명예로 바뀔 것입니다. 저는 수정주의적 사관을 가진 한 정치인의 뻔뻔스러운 도발에 의해 미국 의회의 존경받는 전통이 손상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새누리당 국제위원장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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