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현규 국민연금 강남역삼지사장

이제 이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다가오면 국민연금공단의 생일이 있다.

9월 18일 올해로 국민연금공단은 스물여덟 살이 된다. 사람으로 치면 아주 혈기 왕성한 청년의 모습이다. 스물여덟 살의 청년은 거칠 것이 없고 세상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 사람의 모습처럼 국민연금공단도 그런 모습이기를 바란다. 나름 그런 모습으로 잘 성장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기 위한 기금의 규모는 5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그리고 국민연금공단의 직원도 계약직 직원을 포함해 7,000명을 넘어서고 있고, 전국의 지사 수도 100개소를 넘었으며, 연말이면 107개소에 이를 것이다.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상담소도 46개소에 이르는 등 스물여덟 살의 청년의 모습을 잘 갖추고 잘 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민연금’이라는 이름처럼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는 가에 대해서는 ‘맞다’라고 큰소리를 치거나, 격한 감동의 찬사가 쏟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고개를 끄덕이면서 국민연금에게 고맙다고 속삭여 주실 분들은  제법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지난 28년의 역사 속에서 국민연금은 국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국민연금이라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지내 왔다고 생각한다. 어느 일간지에 뼈만 남은 공룡사진이 게재되는 등 국민연금은 국민들로부터 눈총을 받아 온 뼈아픈 과거가 있다. 그러나 지난 28년 동안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급변하는 과정 속에서 국민을 위한 국민연금이 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경주해왔다. I.M.F. 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국민연금 상실자들을 위한 대출제도 개인회생을 위한 대출제도를 일시적으로 운영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국민연금 수급자들을 위한 실버론 대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사회의 타개를 위한 대책으로 출산크레딧이라는 제도를 운영해 현재의 국민연금 가입자들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작은 노력과 함께 군복무를 마친 사람들에 대한 군복무 크레딧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의 주역이신 어르신들을 위한 기초연금제도를 위해서도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 있다.

그리고 국민연금공단에서는 단순히 국민연금 제도만을 운영하는 데서 벗어나 장애인들의 복지와 기초생활 수급자들에 대한 복지 등 국민들의 복지 수요를 충족시켜드리기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100세 시대를 맞이해 행복한 노후를 스스로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데 보탬이 되도록 노후 준비에 대한 진단과 함께 향후의 대책 등에 대한 상담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연금을 받는 연금 수급자 분들을 위해 수급자 분들의 다양한 취미 동우회 활동에 대한 지원과 함께 젊은 시절의 경험을 되살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활동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하는 봉사 활동을 실시하는 등 국민들이 필요로 할 때 주변에서 도움이 되는 국민연금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힘들고 어려운 시절도 있었지만 국민연금의 본래의 목적인 국민을 위한 국민연금의 본분을 잊지 않고 오직 국민을 위해 한 방향으로 매진 해온 국민연금은 오직 국민을 위해, 국민의 편에서, 그리고 국민들에 의한 제도가 될 때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미국 링컨 대통령의 연설을 마음 깊이 새기면서 국민을 위한 연금제도를 키워 나가는데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