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의성 안계평야 위천둔치에서 ‘2012 의성마늘국제연날리기대회’가 성대히 펼쳐진다. 의성군과 매일신문사가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가 후원한다. 이번 대회는 의성 안계평야(33만㎡)의 위천둔치에 주 공연무대와 국제연날리기대회장, 전국연날리기대회장 등을 각각 마련해 두고 3천여 명에 이르는 국내 연 동호인들과 지구촌 연날리기 선수들을 맞이한다.

 ‘2012 의성마늘국제연날리기대회’는 올해 2회째로 접어드는 축제로 전 세계 연 동호인들 사이에 ‘가장 가고 싶은 지역’으로 떠오르는 등 의성군을 국제적인 ‘연 도시’로 부상시키며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그리고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등 유럽권과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중국과 일본, 캄보디아,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스리랑카, 브루나이, 홍콩 등 아시아권, 쿠웨이트 등 중동국가에 이르기까지 모두 27개국이 참가할 예정으로, 전세계 동물 연, 물고기 연, 스포츠 연, 전투기 연 등 200여 가지에 다양한 형태의 연들이 위천둔치 창공을 가득 메울 전망이다.

낮에 띄우는 일반 연뿐만 아니라 밤에 띄우는 LED 조명 연과 크고 작은 호각과 피리를 단 소리 연, 기름솜을 태워 하늘을 밝히는 불 연 등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중국 팀은 대륙 연의 대표작인 용연과 선녀 연, 거북이 연을 비롯해 나비, 잠자리 등 곤충 연과 독수리, 부엉이, 매, 비둘기 등 새 연을 집중 시연할 예정이다. 대륙 연과 전통 연 시연과 함께 개막식 때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중국 베이징시 팀과 중국의 연 도시인 산둥성 웨이팡시 팀의 시연은 최대 볼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의 경우 송구영신 연날리기와 방패 연, 가오리 연, 줄 연 등 우리 전통 민속연들이 대거 선보인다.

특히 의성군은 상대방 연에 연줄을 걸어 승부를 가리는 ‘전통 연싸움’을 통해 구경꾼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야심찬 볼거리를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돼 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무찌를 때 신호로 쓴 방패 연을 높이 띄운 다음 연줄을 잘라 ‘액운’을 멀리 떠나보내는 송구영신(送舊迎新) 민속 연 이벤트, 전통문화체험장에서 펼쳐지는 전통연 및 세계연 만들기교실, 세계연 전시회, 다육식물 전시회, 의성 3일장, 사진콘테스트 ‘찰칵! 鳶따라 風따라’, 오토캠핑 ‘의성에서 1박 2일’ 등이 대회 내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의성마늘국제연날리기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복규 의성군수는 “올해는 대회를 앞두고 유럽 등 전 세계 국가에서 대회조직위원회를 통해 참가 의사를 밝혀왔지만, 예산 문제로 모두 수용할 수 없을 정도”라며 “국제연날리기대회를 통해 의성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음을 실감한다”라고 말하며 기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