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일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조명한 ‘다시, 날다’展이 12월 29일까지 여성사전시관에서 열린다.

‘다시, 날다’展은 자신의 경력을 개발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결혼, 출산, 육아, 가사 등으로 경제활동을 접고 전업주부로 생활하다가 다시 일자리를 찾은 워킹맘들의 이야기이다.

이번 전시는 사진·회화·영상·설치 분야의 작가 6명이 동시대 일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30여점의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고, 관객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시작품 중 양미진 작가의 <생업의 발견>은 작가가 생계를 위한 생업과 창작활동 사이에서 갈등하다, 어린이미술학원의 자투리 재료로 예술작품을 제작하면서, 먹고 살기 위한 생활전선에서도 자신의 꿈을 잃지 않은 모습을 형상화한 자전적 작품이다.

사진작가 이강훈은 출산휴가 3년 만에 극적으로 일자리에 복귀한 간호사의 하루일상을 담은 <나, 오늘 하루를 살아내다>를 통해 감기에 걸린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미친 듯이 퇴근길을 서두르는 동시대 워킹맘의 자화상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새로 일하게 되는 여성들의 인터뷰를 설치로 재구성한 구술사 영상에는 그 동안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하여 아이돌보미·특수용접사·자동제어조립사로 다시 일하게 된 여성들의 꿈과 바람이 담겨져 있다. 구술사 영상은 여성들의 재취업을 위한 개인적 노력 외에 국가의 제도적 지원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일하는 여성들의 고단함을 위로하고, 그들을 격려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